정의당, 노회찬 4주기 추모식…‘친노동 진보정치’ 복귀 선언
심상정, 재기 의지…“다시 신발끈 묶는다”
2022-07-23 18:10:20 2022-07-23 18:10:20
2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회찬 전 의원 서거 4주기 추모제에서 심상정(왼쪽 세번째) 정의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대표 4주기에 노 전 대표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제를 진행했다. 정의당은 추모제에서 ‘노회찬의 정신’을 강조하며 ‘노동 중심 진보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추모제에 참석해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노 대표님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지난 4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정의당은 또다시 비상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헛된 바람인 줄 알면서도 ‘노 대표님이 계셨다면’을 무시로 떠올린다”며 “정의당 당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노 대표님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이 어렵지만 지금의 좌절은 진보정치의 종착점이 아니다”라며 “노동하는 시민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들 속에서 진보정치의 길을 다시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전 대표는 재기의 각오를 다졌다. 심 전 대표는 추모제 참석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 없는 사람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 당신이 주고 가신 말씀을 다시 생각한다”며 “오늘 유난히 무거운 ‘노회찬의 시선’ 앞에 고개를 떨군다”고 썼다. 그는 “파업 51일 만에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이 타결됐다.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거대했지만 그들의 삶은 한 치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며 “이름 없는 이분들의 절규를 떠올리며 어지러운 마음이 앞선다. 가슴이 아리다”고 했다. 심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시금 신발 끈을 묶는다. 정치가 가장 필요한 곳을 떠올리며 당신을 찾아 떠난다”고 적었다.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신의 시선은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거제 조선소 하청노동자들, 파리바게뜨 노동자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을 향하고 있을 것 같다”며 “‘같이 살고 같이 잘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회찬의 정치’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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