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일 거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비상 대응 체계를 일상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쳐지면 안 된다.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으로 그런(코로나19 출구전략) 활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독감에 대해 질병관리청에서 주의보를 내려도 국민이 일상을 유지하는 것처럼 코로나19도 그런 질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의미하는 엔데믹이나 국지적으로 유행하는 에피데믹이 된다는 뜻이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29일 일부 필수 시설만 남기고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1일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정기석 단장은 "이들 나라는 방역 완화 이후에도 대유행 없이 잘 유지를 하고 있다. 물론 북반구가 여름을 지나면서 유행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영국은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때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1300명이 넘었다. 지금은 100명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보면 다른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9월 1주 기준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9.9% 줄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0.87로 3주 연속 1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막 시작되던 2020년 초반에는 2.1%였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최근 0.04%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 단장은 "처음에는 봉쇄전략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완화전략으로 들어가고 있다. 완화전략의 속도와 정도 등을 논의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되겠다. 특히 이번 겨울 예상되는 7차 유행이 오더라도 일상이 흔들리거나 국민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쳐져서는 안 된다.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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