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11일 국내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2년10개월만에 1900선에 진입했지만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이틀 만에 1890선으로 되밀렸다.
지난주 코스피는 1897.07포인트로 마감해 직전주에 비해 20.34포인트(1.08%) 상승했다.
그러나 증시 최대원동력인 유동성이 긍정적이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하면서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지난달 고용상황이 악화되자 경기부양조치의 발표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0.53%), S&P500지수(0.61%), 나스닥 지수(0.77%) 모두 상승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9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 고용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지만 미국 기업이익 중 해외부문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와 고용의 상관관계가 이완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기업실적은 해외 수요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6주 연속 상승으로 기술적인 이격해소 과정이 필요하지만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는 유효하다. 매수와 보유(Buy&Hold)전략을 유지하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산업재와 소재, 경기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
▲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이번 주 역시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 유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인데, 최근 미국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러한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와 미국 주요지수 모두 마디지수의 저항에 직면에 있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변수의 장세 민감도가 확대되고, 차익실현 욕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수 변동성은 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수의 방향성을 떠나서 장세대응이 갈수록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 즉,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상품과 주식시장으로, 특히 펀더멘털이 좋은 아시아 증시로의 유입이 빨라지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은 9월 이후 6조7900억원, 10월 이후 2조4900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일부 차익매물을 유인하고 있지만, 강한 글로벌 유동성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흐름에서는 미리 고점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주식 시장의 참여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을 대표하는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지속되는 한, 긍정적인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여전히 유리할 것이다.
▲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 = 지난해 8월 이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증시가 해외증시 호조와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매수 유입 등에 힘입어 6주 연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동력은 양호한 수급에서 비롯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식 매수가 펀드 환매에 의한 투신의 매도를 압도하며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주말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미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됐다. 이에 따라 FOMC회의가 예정된 11월초까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어닝시즌중) 증시를 지속적으로 부양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있으나 양호한 수급과 세계증시 랠리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FRB의 정책 기대감이 유효해 주중에도 상승 시도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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