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본격적 논의 등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7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한덕수 총리는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 지시에 따라 어제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고, 합동분향소도 오늘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한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민감한 영상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줄 당부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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