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환자 사이 시공간 분리 원칙을 폐지했지만 원스톱진료기관 3곳 중 1곳만 폐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역 병·의원에서 호흡기 환자가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시공간 구분 폐지) 대상 기관 중 33.5%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여부) 구분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호흡기 증상 환자가 찾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4026곳이다. 이 가운데 원스톱진료기관은 1만25곳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20일부터 호흡기 유증상자라면 외래진료 시 코로나19 여부를 구분하지 않고 즉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외래 진료기관의 신속한 진료를 통해 의료기관 진료 정상화를 하겠다는 취지였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와 아닌 사람을 엄격히 구분하면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조사 결과 대상 기관 중 33.5%의 의료기관만이 코로나19 여부 구분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박 반장은 "시공간 구분 폐지 원칙은 아직 시행 초기로 정부는 자체 감염관리 방안을 추가적으로 안내하는 등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방역당국은 원스톱진료기관에서 일반격리병상 입원을 원활이 연계하도록 지역 내 병상 정보 공유를 활성화 한 바 있다.
이에 84.8%의 기관은 일반격리병상 현황을 안내하거나 직접 입원의뢰를 하는 등 입원 연계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개의 일반격리병상이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
10월 4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7로 나타났다. 확진자 한 명이 1.17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시공간 구분 폐지) 대상 기관 중 33.5%의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여부) 구분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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