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품.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오리온이 신제품 출시와 현지 시장 상황 적극 대응 전략 효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271560)은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74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 신장한 1217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 생산효율 개선 및 매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오리온의 분석이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성장한 2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한 332억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전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조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가까이 급등했으나 해외법인 매출 상승에 따른 로열티 수익이 30여억원 증가하고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4분기에도 감자,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법인은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비스킷, 스낵, 젤리, 마켓오네이처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음료사업도 ‘닥터유 제주용암수’만의 차별화된 제품 속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35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한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596억원을 기록했다. 제조원가 및 물류비용이 상승한 탓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오는 4분기 춘절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지 문화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명절 수요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낵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영업력 강화도 지속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44.0% 성장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65.8% 성장한 210억원을 달성했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영업력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용 구조의 효율화를 바탕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가 자리를 잡으며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대비한 선물용 패키지를 출시해 매대를 선점하고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 판매도 추진하는 등 성수기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용식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제품도 선보여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103.4% 성장한 623억원, 영업이익은 181.5% 성장한 106억원을 달성했다. 뜨베리 신공장 본격 가동 이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제품의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9월 가동률이 138%에 달했으며 비스킷 라인업도 다양화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는 파이, 비스킷 생산라인의 신공장 증·이설을 추진해 제품 공급량을 늘리는 동시에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시장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4분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설 성수기를 철저히 대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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