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10월까지 국세수입이 48조원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적 개선과 취업자 증가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 부가가치세가 증가한 반면, 유류세 인하와 주식시장 침체로 교통세, 증권거래세가 줄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0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국세수입은 3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조2000억원(15.7%) 늘었다.
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인 세수 진도율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89.7%였다. 이는 10월 진도율로 볼 때 작년(89.3%)보다 0.4%포인트, 최근 5년 평균(89.2%) 대비 0.5%포인트 높다.
세목별로 보면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99조8000억원)가 32조5000억원(48.2%)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영업이익은 106조8000억원으로 2020년(67조5000억원)보다 58.2%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50조4000억원)보다 7.4% 증가한 5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용이 개선되며 근로소득세 및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소득세가 12조2000억원(12.7%) 증가했다. 소비 증가 영향으로 부가가치세 역시 7조7000억원(10.7%) 증가했다.
종합부동산세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1조1000억원)보다 9000억원(81.5%) 늘었다. 환율 상승과 수입 증가로 관세는 전년(6조9000억원)보다 30.7% 늘어난 9조1000억원이다.
이에 반해 유류세 인하 효과로 교통세는 9조4000억원으로 전년(14조3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34.1%) 줄었다.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작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37% 인하 연장했다.
금리인상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권 거래 대금이 줄면서 증권거래세 세입도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8000억원)보다 3조3000억원(36.6%) 쪼그라들었다. 농어촌특별세도 1조6000억원(23.3%) 줄어든 5조3000억원에 그쳤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0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국세수입은 3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조2000억원(15.7%) 늘었다. (출처=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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