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국내 백신기업들의 백신 완제품 수출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완제품과 원부자재, 백신 장비를 판매하는 등 국내 매출액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업화 과정의 자금 사정과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가 부족한 면은 문제로 꼽혔다. 특히 인·허가 규제를 비롯해 전문인력 부족,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은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6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6865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등이다.
백신산업 수출액은 6287억원이다. 백신 완제품 분야에서 수출액이 563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백신 원부자재 1410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원, 백신 장비 430억원 등의 순이었다.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으로 총 3314억원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설비 투자 계획이 13조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758명이다. 이 중 생산직은 4715명으로 43.8%를 차지했다. 영업·관리 등 기타직 30.4%, 연구직 2772명은 25.8%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5개사로 3.1%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중견기업은 42개사로 26.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112개사로 70.4%를 차지했다.
백신산업 기업 65.4%는 수도권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은 33.3%(53개사), 경기도는 32.1%(51개사)다.
백신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규제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연구개발과 관련해서는 자금 부족과 전문인력 부족,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과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 등을 지목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식약처 인·허가, 임상, 국가출하승인 등으로 답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국가통계로 승인 받기 위한 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159개 국내 백신산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신용조사평가 전문기관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했다.
6일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 안내문.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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