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암울한데 소비심리도 꺾여…올 1분기 외식업 경기 '위축 전망'
4분기 연속 상승하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하락'
지난해 2분기 85.56 →3분기 89.84→4분기 82.54
올해 1분기도 외식업 경기 하락세 예상
입력 : 2023-01-26 14:36:43 수정 : 2023-01-26 14:37:5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외식업 경기가 5분기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에 따라 올해 1분기 외식업 경기도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2022년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현재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식산업 지수는 2021년 3분기 65.72,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85.56으로 크게 늘어난 후 3분기 89.84로 상승 국면을 보여왔습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5개 분기 만에 꺾인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경기 침체 현상과 소비 심리 감소가 주된 하락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경록 공주대학교 외식상품학과 교수는 "단순 수치로 나타나는 80점대 초반의 체감 지수로는 외식산업의 4분기 경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그동안의 상승세와 외식업의 경기가 가장 좋은 연말 특수가 포함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라며 "국내 경기 침체와 더불어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연말 행사들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 현 분기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현재지수와 다음 분기의 경기 수준을 예측하는 전망지수로 구분됩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매출액이 늘어난 업체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업종별 현재지수를 보면 2022년 4분기에는 모든 업종에서 100 이하를 나타냈습니다. 출장 음식 서비스업(97.05)과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94.52)은 다른 업종보다 높은 지수를 보였고, 기타 비알코올 음료점업(71.11)의 지수는 가장 낮았습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2022년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현재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망지수도 85.76으로 현재지수와 마찬가지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전망지수는 2022년 3분기 95.23으로 정점을 찍은 후 4분기 94.98에서 2023년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외식업 경기 하락세를 예상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외식산업 고용 현재지수는 95.85로 전 분기보다 0.3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식산업 고용지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입니다. 고용 전망지수는 98.83으로 전 분기 98.75보다 소폭 올랐지만, 2022년 2분기부터는 전망지수가 98대를 유지하고 있어 고용은 보합세가 전망됩니다. 
 
도경록 교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연말 특수에 대한 실망감과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매년 1분기가 외식업의 경기가 가장 좋지 않을 비수기란 점을 고려하면 외식업주의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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