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우리의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했던 기업인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투자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벤처·스타트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40여명의 기업인들은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 CES에는 총 469개의 한국 기업이 참여해, 우수 제품·서비스에 수여하는 혁신상을 역대 최다인 181건을 수상했습니다. 단 23건에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의 절반 이상(12건)을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찬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벤처 스타트업의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관람했습니다. 현장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촉각 그래픽 장치, 전자식 자가세정 지능형 보안 카메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플랫폼, 첨단 신소재 그래핀으로 열을 생성하는 가상 벽난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등이 시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주윤 닷(dot) 대표에 “점자 디지털이라는 게 화면뿐 아니라 촉각으로 나온다는 건가요”라고 물으며 ‘닷 패드’를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방성,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제품 판매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김 대표의 설명에 윤 대통령은 “특허는 확실히 돼 있어요”, “몇 년도부터 (개발)한 건가요” 등을 물었고, 김 대표의 설명을 들은 윤 대통령은 “대단하다”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자유홀(대통령실 2층)에서 정부 출범 후 많은 외교 행사와 다양한 회의를 많이 개최했는데 오늘 이 자리가 가장 뿌듯하고 의미 있는 자리 같다”며 “여러분 들한테 제가 아주 큰 격려를 받은 것 같다. 여러분의 혁신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또 “해외 순방 때마다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을 찾았다”며 “각 분야의 첨단기술을 디지털과 융합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에 국가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미래 생존이 걸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 9월 디지털 전략 발표를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또 위기 극복의 한 축으로서 ‘스타트업 코리아’를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인 스타트업 코리아는 올해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정부가 경제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수출 확대와 함께 양대 국정운영 방향으로 꼽힙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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