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건수가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접수된 사망
·실종자도 99명에 달했습니다.
15일 해양수산부의 '2022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건수는 총 2863건으로 전년(2720건)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어선 사고는 총 1718건으로 전체 사고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비어선 사고 543건(19%), 수상레저기구 사고 602건(21%) 등의 순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은 선박충돌, 전복, 침몰, 화재 등 주요사고는 673건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충돌이 244건(36.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전사고 154건(22.9%), 화재·폭발사고 147건(21.8%), 전복 98건(14.6%) 순이었습니다.
단순사고(2190건) 중에는 기관손상사고가 871건(39.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주요사고는 46건(6.4%) 감소한 반면 단순사고는 189건(9.4%)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현황.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총 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상 추락, 목격자 없는 실종, 어구에 의한 신체 가격 등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68명(68.7%)이었습니다.
이외에 전복사고 13명, 충돌사고 6명, 침몰사고 3명, 기타사고(행방불명 2명·침수 1명) 3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실종자 중 외국인 선원은 27명(27.3%)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원장은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안전사고는 작업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해양사고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기관손상 사고의 대부분은 출항 전 점검·정비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선박종사자가 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더욱 노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는 매월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 예방정보와 안전사고예방 동영상 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원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로된 맞춤형 교육자료를 지속해서 개발해 배포할 계획입니다.
'2022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총 2863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기울어진 모의 여객선에서의 승객 구조 훈련 모습.(사진=남해해경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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