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421명의 피해자에게 상담, 피해영상물 삭제, 법률지원, 수사 연계 등 1만4673건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421명 가운데 신규 접수는 322명, 센터가 개소한 지난 2021년 이후 지원받은 인원은 99명입니다. 이 중 지난해 신규 접수된 피해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270명으로 83.9%를 차지했고, 남성이 47명으로 14.6%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로는 10대가 105명(32.6%), 20대 110명(34.2%), 30대 41명(12.7%) 등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 비율이 32.9%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센터는 이같은 피해에 대해 삭제지원 1만1287건, 상담지원 3187건, 전문심리상담 및 기타 연계 58건 등 1만4673건을 지원했습니다.
피해 유형별로는 촬영 뒤 불안 호소가 25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촬영 131건, 유포 협박 91건, 유포 88건, 사이버 공간 내 성적 괴롭힘 41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 배우자 혹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가 71명, 학교 및 직장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 52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삭제 지원을 플랫폼별로 보면 성인사이트가 4132건, 기타 1379건, 검색엔진 1171건, P2P 128건, SNS 119건이었습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피해영상물 유포가 확인되면 해당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요청 및 조치 여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유포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직접 '유포 현황 모니터링'을 했습니다. 또 법률지원 업무 협약 관계인 (사)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지원이 더욱 강화됩니다.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는 법률구조지원과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여성 폭력 관련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도내 초중고 교사, 경기도민 등 4502명을 대상으로 75회 예방 및 대처 교육을 진행했고, 도민 대응감시단으로 31명을 구성해 검색엔진과 sns상의 디지털 성범죄 관련 유해 게시물을 감시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력을 강화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은 많은 심리적·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그들의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이 피해 상황을 극복하고 정상적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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