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불닭 신화를 만든 삼양식품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해외사업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단 평입니다.
23일
삼양식품(003230)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090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8%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0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출 비중은 67%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9453억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증가했습니다.
삼양식품 측은 현지법인설립과 신시장 개척 효과가 이 같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등 수출 주력 시장에 현지판매법인을 세워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설립된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불닭과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영업을 강화했습니다. 또, 중동지역에선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 '판다(PANDA)' 전국 220여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켜 추후 중동시장 전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 미국,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과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이 주효했다. 특히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역별 영업마케팅 강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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