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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1일 18: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동원시스템즈(014820)가 녹색채권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2차전지 배터리 소재 관련 시설자금 등을 차질 없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A급으로 우량채는 아니었지만 A에서 A+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이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28-1, 2회 공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결과, 당초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총 300억원 증액하기로 결정됐다.
700억원 모집에 475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300억원 규모의 28-1회 회사채에는 2500억원의 자금이, 400억원 규모의 28-2회 회사채에는 2250억원이 참여했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발행이자도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보다 각각 0.18%p 하락한다. 28-1회 평균금리는 4.425%, 28-2회 평균금리는 4.523%이다.
특히 28-1회 무보증 사채는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됐는데 투자자의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동원시스템즈와 같은 신용등급의
한화(000880)가 녹색채권을 발행했을 때도 수요예측이 흥행, 기존 1000억원에서 1900억원까지 증액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동원시스템즈 자금 사용 계획. (사진=동원시스템즈 증권신고서)
동원시스템즈의 신용등급 상승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28-1, 2회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기면서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동원시스템즈는 환율과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아셉틱과 2차전지 부문의 외형 성장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차전지 관련 투자, 패키징부문 증설·유지보수 실시 등 투자부담 지속(2022년 자본적지출 995억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에 기반,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실제 작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9.6%, 차입금의존도 25.1%, 순차입금/EBITDA 2.9배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토대로 양호한 매출 성장과 영업수익성을 시현했다”라며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능력이 유지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됐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400억원을 모집하는 28-1회 무보증사채의 경우 한국형 녹색채권으로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 경제활동에 사용해야 하기에 동원시스템즈는 2차전지 배터리 소재 CAN 공장 건축과 설비 도입(총사업비 759억원)에 사용한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28-2회 무보증사채는 자재구매대금과 용역대금 결제, 횡성사업장 라인증설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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