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라면업계 빅3인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인상과 연간 2조원을 넘은 라면 해외 매출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라면 3사 1분기 실적. (그래픽=뉴스토마토)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9% 증가한 8604억원, 영업이익은 85.8% 증가한 638억원입니다.
농심(004370)의 전체적인 성장 비결은 국내외에서 매출 확대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 데 따른 것입니다.
농심의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습니다.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1%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뚜기(007310)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4% 증가한 8568억원입니다. 영업익은 10.7% 증가한 654억원입니다. 오뚜기의 매출 증대 요인은 라면류, 간편식류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조흥 연결 편입 효과에 따른 것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영업익 증가는 가격 인상 영향과 매출 증가에 따른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003230)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5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익은 2.6% 감소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불닭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15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인상 효과, 환율상승 효과,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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