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및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로 규정했는데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하면 안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한 1718호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죠. 북한은 이번 발사 실패 후 두 번째 발사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관계는 지속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제 사회의 추가 제재나 결의 추진에 더해 다양한 독자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감시, 정찰 임무 강화를 위해 드론작전 사령부 창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드론사령부 창설을 지시했고 지난 4월 국방부는 드론작전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죠. 장성급 장교가 사령관을 맡는 드론작전사령부는 올 하반기 내 창설될 전망입니다.
드론작전사령부에는 적의 드론을 잡는 '드론 킬러 드론'과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무인기' 등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내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배치될 예정입니다. 드론사령부 창설이 눈앞에 있는 현재, 관련된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군용 드론 개발을 위한 집중 투자 분야인 적외선 카메라, 구동 소프트웨어(S/W), 통신 시스템 업체에 주목한다"고 말했습니다.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 회사로는 아이쓰리시스템이 있습니다. 최 연구원은 "아이쓰리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군수용 적외선 영상센서 공급 업체로 드론사령부 창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적외선 영상센서 88%, 엑스레이 영상센서 6%, 기타 6%를 기록했네요. 아이쓰리시스템은 냉각형 적외선 영상센서를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등 방산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현궁, 신궁 등 유도무기에 장착됩니다.
방위산업체 퍼스텍은 T-50(고등훈련기), 수리온(기동헬기), 단거리지대지, 지대공 유도무기,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등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발사통제장비, 구동장치, 냉각장치, 자동소화장치 등을 생산 중입니다. 드론 개발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유콘시스템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데요. 최 연구원은 "유콘시스템은 소형 무인 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양산해 군에 납품한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형 발사체 지상통제시스템 구추, 공간정보획득용 드론 등도 생산하고 있어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선통신 전문 회사 휴니드가 있습니다. 주요 매출은 방산사업, 해외 항공사업 부문으로 구성되며 작년 매출 비중은 각각 63%, 37%를 기록했네요. 방산사업으로는 전술통신장비와 지휘통장비를 생산해 군에 조달하는 것으로 주요 제품은 대용량 무선전송 시스템, 고속 무선전송 장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개발 사업 수주로 장기 성장동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 연구원은 "2016년 시작된 TICN 사업은 총 5조4000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진행된다"며 "만약 드론 감시체계가 구축되면 이 또한 TICN 사업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휴니드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더숱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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