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해수차관 "원전사고 후 동해해역 세슘 농도 증가하지 않아"
전날 농해수위 현안질의서 "원전 사고 후 세슘 농도 2배 증가" 지적
송 차관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한 경향 없어"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시료확보 4건 모두 '적합' 판정
2023-06-21 14:09:15 2023-06-21 14:09: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동해해역 세슘 농도의 증가 사실이 없다는 정부 입장이 나왔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하여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 동해 해역의 세슘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지적에 따른 설명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해양방사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사고 이전인 2005년부터 2010년까지의 동해 해역의 세슘-137 농도는 약 0.001 베크렐(Bq/kg)에서 약 0.004 베크렐(Bq/kg) 사이로 관측됐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하여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뉴시스)
 
원전 사고 이후인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약 0.001 베크렐(Bq/kg)에서 약 0.002 베크렐(Bq/kg),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약 0.001 베크렐에서 약 0.002 베크렐(Bq/kg) 사이로 관측됐습니다.
 
송 차관은 "이러한 세슘-137의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먹는 물 기준인 10베크렐 대비 약 3,600분의 1 미만으로 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 결과를 보면 시료 확보가 되는 대로 진행하고자 했던 16건 중 4건의 검사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나머지 12건에 대해서는 시료 확보 후 검사가 이뤄지는 대로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신청 시 어느 기초 단위 지자체, 어느 위판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인지 알 수 없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제도는 올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광역지자체 기준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며 "다만, 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품목의 검사결과를 알려드릴 때에는 해당 시료가 채취된 구체적인 지역과 위판장 정보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의 수요에 맞게 신청지역을 기초 지자체 및 주요 위판장 단위로 신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21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동해해역의 세슘 농도는 사고 전과 비교해 특별히 증가했다는 경향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 발전소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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