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러시아 국방장관이 25일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해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악수하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에서 열리는 전승절(6·25전쟁 정전 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을 계기로 방북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만나 국방안전 분야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북한은 "공고해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전투적 단결의 위력을 과시하는 의의 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김 위원장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뿌리 깊은 양국의 친선의 역사를 추억하고, 국방안전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와 지역·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의 의견을 교환한 후 견해 일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 국방성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환영 연회를 마련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연회에서 "최고사령관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인민군은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서의 영웅적 위훈을 빛내며 부단히 위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군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인민군은 외부세력의 위협을 믿음직하게 막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인민이 부강조국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다방면적인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이번 방문은 공동의 적을 반대하는 역사적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적대세력들의 침략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공동전선에서 더욱 공고해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전투적 단결의 위력을 과시하는 의의 깊은 계기로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북러 양측은 국방장관회담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선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북러국방회담에서는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며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협조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견해 일치가 이뤄졌다"라는 내용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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