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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웹소설과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앤씨미디어(263720)가 산하 웹툰 제작 전문 계열사 디앤씨웹툰비즈를 흡수합병한다. 사업부 분리 이후 2년여 만으로 앞서 디앤씨미디어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웹툰사업 부문을 분할했다. 하지만 보유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을 기반으로 한 협업 증가와 사업 시너지가 중요해진 만큼 다시 합병을 결정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8일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소설 및 웹툰 전문 콘텐츠기업 디앤씨미디어는 산하 자회사 웹툰 제작회사 디앤씨웹툰비즈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디앤씨미디어와 디앤씨웹툰비즈 간 합병비율은 1 대 1.3229032로 합병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다. 합병에 따른 신주상장은 오는 12월28일이다.
이번 흡수합병은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규모합병은 존속회사가 소멸회사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는 경우로 합병 승인을 이사회로 대신하고 매수청구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디앤씨미디어의 경우 디앤씨웹툰비즈의 지분 96.15%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완료 후 최대주주인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의 지분은 기존 30.17%에서 29.78%로 소폭 감소하며 신 대표의 부인인 이미자씨의 지분도 기존 16.03%에서 15.83%로 유지돼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디앤씨미디어는 신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46.20%이고 2대 주주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 23.13%를 보유 중이다.
디앤씨미디어의 대표 IP <나 혼자만 레벨업 >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 이미지샷 (사진=넷마블)
디앤씨웹툰비즈는 지난 2020년 디앤씨미디어의 웹툰 사업부문이 단순·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별도법인으로 분할 당시 일부 주주들 사이에선 선 "웹툰과 웹소설을 따로 두면 비용만 중복되는 것 아니냐", "알짜 웹툰 부문을 카카오에 팔려는 것 아니냐" 등 논란이 일었다.
이 같은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돼 법인분할 당시 디앤씨미디어의 주가는 9.98% 급락했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 각 부문의 편집 인력은 하는 일이 다르다"라며 "웹툰과 웹소설은 서로 다른 비즈니스로 봐야 하고 사업 진행 시스템 또한 서로 다른 방식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 대표의 결정은 불과 2년여 만에 다시 정반대로 뒤집혔다. 이를 두고 디앤씨미디어는 사업분할 후 약 2년 반의 시간 동안 웹툰 시장과 웹소설 시장의 변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웹소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성공적인 웹툰 제작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문화 콘텐츠 사업 간 협업 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웹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매체간 협업은 지난 2년간 활발하게 나타났다. JTBC에서 방영돼 인기를 끈 재벌집막내아들은 본래 웹소설이 원작이었다. 이후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네이버(
NAVER(035420))에서 현재 호응을 받으며 연재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엔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마스크걸', '스위트홈', '지금 우리학교는' 등 매체 간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문화 산업에서 만화가 애니메이션화되면 기존 팬덤이 공고해지고 신규팬덤이 유입되는 효과가 매우 뚜렷하다"라며 "완결작이 새로운 매체로 재연재돼 다시 인기를 끌고 완결된 작품의 순위 또한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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