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도네시아는 인·태 핵심 협력국"…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기차 생태계 MOU 등 서명식…아세안 일정 마친 뒤 인도 뉴델리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네시아는 우리 대한민국의 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인도·태평양의 핵심 협력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경제성장 역량을 갖춘 아세안의 선도국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토대로 해서 법적 권리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정치·사회·문화 다방면에서 괄목할만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기여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수교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는) 양국 간 관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의 공식 방한,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3번째 공식 정상회담입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궁 앞에서는 공식환영식이 열렸습니다. 조코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들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영접했고, 의장대는 한국 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차례로 연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산업협력, 농업기계화·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할랄식품 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또한 지식재산분야 포괄협력과 특허우선심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체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인도네시아에서의 3박4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 뉴델리로 향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서면 인터뷰에서 "인도는 자유, 민주주의와 같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주요 파트너"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인태 구상' 간 연계를 통해 가치기반 연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면서 국방, 경제,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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