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찬반 응답도 팽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80% 이상은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2%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4.2%는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거취'에 찬반 엇갈린 영호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유지' 47.6% 대 '사퇴' 37.6%, 30대는 '유지' 54.1% 대 '사퇴' 37.7%, 40대는 '유지' 66.2% 대 '사퇴' 28.9%, 50대는 '유지' 56.5% 대 '사퇴' 39.1%였습니다. 30대의 경우,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긍·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던 것과 달리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당대표직 유지 쪽으로 응답이 기울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은 '유지' 30.0% 대 '사퇴' 62.8%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경기·인천과 호남에선 '당대표직 유지'를, 영남에선 '당대표직 사퇴'를 선택한 응답이 과반을 웃돌았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경기·인천은 '유지' 54.0% 대 '사퇴' 40.9%, 광주·전라는 '유지' 60.3% 대 '사퇴' 31.3%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유지' 36.4% 대 '사퇴' 55.4%, 부산·울산·경남(PK)은 '유지' 42.2% 대 '사퇴' 50.1%로 나왔습니다. 이외 서울은 '유지' 46.5% 대 '사퇴' 45.3%, 대전·충청·세종은 '유지' 44.7% 대 '사퇴' 45.4%, 강원·제주는 '유지' 41.1% 대 '사퇴' 44.1%였습니다.
지난 21일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유지' 43.7% 대 '사퇴' 43.5%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이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에 대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은 '유지' 43.7% 대 '사퇴' 43.5%로, 불과 0.2%포인트 차이였습니다. 보수층은 '유지' 21.8% 대 '사퇴' 73.3%, 진보층은 '유지' 74.8% 대 '사퇴' 20.0%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유지' 9.4% 대 '사퇴' 87.1%, 민주당 지지층은 '유지' 85.6% 대 '사퇴' 10.7%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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