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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0일 15:1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GS파워가 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에 나섰다. 조달된 자금은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GS파워의 신용등급은 안정적(AA0)으로, 유사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앞서 같은 등급의
롯데케미칼(0111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각각 3.58대 1, 7.20대 1의 성적을 기록하며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조감도.(사진=GS파워)
발행금액은 오는 12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600억원 한도 범위 내에서 변경될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등이 평가한 GS파워의 신용평가 등급은 AA이다.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 4곳에서 청약 1영업일 전에 최종으로 제공하는 GS파워 3년·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 자리 이하 절사)에 0.30%포인트를 가감한 범위에서 결정된다. 민간채권평가사가 제공하는 평균금리는 3년물 4.63%, 5년물 4.86%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노후화된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노후화 설비를 고효율·친환경 시설로 개체하고, 수도권 전력·열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인 녹색채권은 최근 일반 회사채 대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흥행 결과도 긍정적이다. 앞서 미국 조지아 공장에 솔라허브(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한화(000880)가 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을 당시, 평균 대비 낮은 이자율로 1900억원까지 증액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동원시스템즈(014820) 역시 300억원대 녹색채권인 28-1회차에 2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GS파워는 부천의 기존 열병합발전시설(부천1호기)의 노후화와 지역난방 세대수의 지속적 증가·향후 미래 열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총 투자규모 약 1조2600억원 규모로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경상적인 정기보수비용 등까지 고려 시, 투자 완료시까지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 규모가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향후 투자활동에 따른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안양2-2호기 가동을 통해 제고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제반 투자부담에 상당 부분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잉여현금흐름은 12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657억원 대비 개선됐다. 이자보상비율 역시 2020년 말 6.8배, 2021년 말 7.2배, 2022년 말 8.6배로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발전소 현대화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역난방 사업의 안정적인 사업구조,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차입금 상환능력이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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