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R&D'·'저궤도 위성' 본격 투자…네트워크 주도권 확보 박차
4407억 투입…6G R&D 5대 전략 내년 본격 가동
저궤도 위성통신도 개발 추진…2026년에는 Pre 6G 기술 시연
2023-11-01 15:37:24 2023-11-01 15:37: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국가의 혈관'이라는 불리는 차세대 네트워크 6G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합니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4407억원 규모의 6G 상용화·표준화 연구개발(R&D) 전략을 내년부터 본격 실행합니다. 더불어 지난달 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의 본 심사 통과에 힘을 모아 6G 시대에도 통신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6G 글로벌 2023에서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6G 유선네트워크, 6G 시스템, 6G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R&D를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중요한 기간산업 역할을 하며 국가 안보에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고, 디지털 혁신에 있어 확장적 역할을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국정과제와 국가비전을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경래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이 1일 '모바일 코리아 2023'에서 6G R&D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6G R&D 5대 전략
 
무선통신 분야는 5G에서 3.5㎓의 용량 한계와 28㎓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7~24㎓ 어퍼 미드 대역 기술을 개발할 방침입니다. 5G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과 이러한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 개발에 나섭니다. 
 
모바일코어 분야에서는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해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합니다. 자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제어하고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6G 유선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G 프론트홀에서 전달망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초고속·대용량 광전송 시스템과 부품 기술을 개발합니다. 6G 시스템 분야에서는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유선네트워크 구간이 6G 시스템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계돼 원활한 6G 융합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성능보장 기술을 개발합니다. 6G가 상용화되면 도심항공교통(UAM)과 가상현실 등 다양한 6G 융합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AI를 활용해 서비스별 요구사항에 대해 통신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연계할 계획입니다. 
 
6G 유무선 핵심기술 개발 성과물이 국제표준에 연계될 수 있도록 6G 표준화도 지원합니다. 올해 말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이 수립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국제 산업표준화가 본격화될 예정인데, 효과적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MWC 2023에 소개됐던 6G 기술 관련 전시. (사진=뉴스토마토)
 
저궤도위성 예산, 본 심사 통과 목표…Pre 6G 시작으로 6G 시장 선점
 
과기정통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인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본체, 위성 체계종합 등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797억원 규모의 R&D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했으며, 지난달 30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적,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본 심사까지 통과해 내년 R&D에 본격 나서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러한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하고, 2026년에는 중간 성과물을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에 선보이는 Pre-6G 기술 시연 행사 개최에도 나섭니다. 특히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 시연을 추진, 6G 생태계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초기 6G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미국은 6G에 2017년부터 투자 착수에 나섰고, 중국은 투자 확대를 발표했다"며 "우리도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상용화 초기부터 다양한 융합서비스와 결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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