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공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S24에 대한 제품 이미지와 사양 등 구체적인 정보가 속속 유출되고 있습니다. 내년 초는 애플의 신제품 공백기로, 삼성전자가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20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형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기본형 모델의 색상은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등 4가지입니다. 기기 앞면은 평평하고 모서리는 둥근 형태로, 전작인 '갤럭시S23'의 기본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외관을 갖췄습니다.
S24 기본형은 전작과 비교해 내부에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유럽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이, 미국 등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전망입니다. 전작에서는 퀄컴 칩셋이 전량 사용됐습니다. S24의 램 용량은 8GB로 전작과 같지만 스토리지 용량은 전작(256GB·512GB) 다른 128GB·256GB 구성으로 점쳐집니다.
또 기본형 모델은 전작(6.1인치)보다 화면이 더 큰 6.2인치 풀HD+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 밝기는 2500니트 이상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메인·1000만화소 초광각·1000만화소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전면에는 12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3900mAh)보다 늘어난 4000mAh로 예상됩니다.
'갤럭시S24 기본형'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 사진=갤럭시S24 기본형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는 통상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4분기 흐름을 뒤집기 위해 다양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목표 출하량을 3500만대로 잡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는 전작 판매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세부적으로 기본형은 1350만대, 플러스는 580만대, 울트라는 1600만대 정도입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예년보다 빠른 내년 1월 중순 개최할 예정입니다. 언팩 장소는 경쟁사인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산호세가 유력합니다. 애플이 신규 아이폰을 내놓지 않는 공백을 틈타 연초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최대한 많이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인공지능(AI) 폰'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새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거센 공세를 끊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합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정보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돼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S24는 '실시간 통역 통화' 등 AI 기능을 내부적으로 구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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