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국내 산업의 허리역할인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9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10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반면 신규채용 인원은 4년 만에 줄었고 제조업종도 감소했습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수는 전년 대비 96개 증가(1.8%)한 5576개로 집계됐습니다. 대기업 성장 등으로 432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되고, 528개 기업이 신규로 진입했습니다. 순 증가수는 96개입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수는 5576개다. 표는 2022년 중견기업 수 현황. (표=뉴스토마토)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980개로 전년 대비 9개(0.5%) 감소했습니다. 전체 중견기업 중 제조업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0.8% 줄었습니다. 제조업 주요 업종 중 전자부품 중견기업 4.5%(8개), 자동차는 4.1%(9개) 감소했습니다.
비제조업 중견기업은 3596개로 전년 대비 105개(3%) 늘었습니다. 전체 중견기업의 6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이 33개 늘어나는 등 7.1% 증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전문과학기술 6.6%(19개), 정보통신 3.6%(15개)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 종사자 수도 15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7000명(0.4%) 감소했습니다.
제조업은 6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증가했습니다. 철강(8.6%), 자동차(2.2%), 전자부품(1.4%) 업종의 종사자 수가 감소한 반면, 전기장비(16.1%), 기계장비(10.9%)에서 늘었습니다.
비제조업은 전년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94만6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비제조업 중에선 운수업종에서 종사자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운수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5만명(49.5%)이 줄었습니다. 부동산(17.1%), 건설(11.4%)에선 종사자가 늘었습니다.
늘어난 중견기업 수와 달리 지난해 중견기업에서 채용한 신규 사원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신규채용 인원은 25만4000명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4% 줄어든 수치입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신규 채용 인원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2년 신규 채용 인원 수는 4년 만에 감소한 것입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비제조업인 쿠팡의 대기업 신규진입과 해당 고용인력(약 4만9000명)이 통계에서 제외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무역·인력·연구개발(R&D) 지원 및 규제개선 등 기업 성장 사다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수는 5576개다. 사진은 2023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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