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그 입에 경제를 올리려면 경제 망친 윤석열정권의 실정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이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임 전 비서실장이 바로 반박에 나선 모습입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국가부도사태 이후 나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며 "윤석열정권 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다"며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되었다. 문재인정부가 2만8000달러대에 시작해 3만5000달러대에 이양했는데, 지난해 3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줄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은 "민생경제가 괜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2년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1991년 한중수교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정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임 전 비서실장을 겨냥해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며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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