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지난해 소매판매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내리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업생산 증가폭도 전년보다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2022년에도 -0.3%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소매판매는 소비 추세를 나타냅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3%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1.9%)에서 늘었으나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전남 -4.7%, 경기 -4%, 서울 -3.3%, 대구 -3.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은 전문소매점(-8.5%), 슈퍼·잡화·편의점(-4.8%) 등에서 줄었으며, 경기는 전문소매점(-10.4%), 슈퍼·잡화·편의점(-6.4%)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면세점(-34.8%), 전문소매점(-0.4%) 등에서 줄었습니다.
반면 대전(5.2%), 부산(3.4%), 강원(3.3%), 울산(2.7%) 등 지역은 소매판매가 증가했습니다.
소비가 줄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6.7%)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가장 높았습니다. 인천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6.4%) 등에서 줄었으나 운수·창고(39.3%), 도소매(5.1%), 보건·사회복지(7.4%)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6.9% 증가했습니다.
이어 서울 5.8%, 대전 3.8%, 광주 3.6%, 전북 2.6%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17개 시도 모두 서비스업 생산 증감률이 전년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한 인천의 경우, 지난해는 6.9% 증가를 기록했지만, 2022년엔 8.5% 증가한 바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2023년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비 5.8% 증가했지만, 2022년 6.9%보다 내려간 수준입니다. 대전의 2022년 서비스업 생산은 6.4%였으나 지난해 3.8%에 머물렀습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장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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