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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7일 17: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에서 공모 금액의 10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며 증액과 금리 할인을 동시에 성공시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증권채 흥행을 이어간 것으로 부동산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5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제26-1회차 2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선 5330억원, 제26-2회차 3년 만기 1000억원 모집에 1조1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기존 조달목표였던 1500억원에서 두배 증액한 3000억원으로 결정했다.
회차별 참여 내역을 살펴보면 2년물 제26-1회차에선 총 22건이 몰리면서 10.66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3년물 제26-2회차에는 총 39건이 들어와 최종 10.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이자 부담도 덜게 됐다. 이번 2년물은 -10bp, 5년물은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워 2년물과 3년물의 이자율이 각각 4.063%, 4.099%로 확정됐다. 채권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이달 말부터 내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의 이자율은 4.18%, 4.23%다.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흥행은 최근 이어진 채권시장에서의 증권채 발행 호조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채권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경우 모집규모 3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 매수주문을 받았고 4200억원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삼성증권도 20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6000억원 주문을 받아 4000억원으로 증액했고 KB증권도 4000억원 모집에 1조4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80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렸다.
지난 한해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받아 충담금 적립과 위험 자산 처분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증권업계에 불거진 위험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고 시장에선 올해 증권업황에 대한 기대감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예리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올해는 점차 해소되는 국면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운용여건 개선 등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순이익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향후 이익창출능력을 통해 우수한 수준의 자본완충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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