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산업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들의 2분기 경기 전망이 올해 1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중견기업 2곳 중 1곳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습니다.
정부도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이 최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과 성장 사다리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92.3으로 직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국내 중견기업들은 2분기 부진 전망으로 세계경제 둔화와 불확실성 지속 등을 꼽았습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92.3으로 직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의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상회하면 '긍정적',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을 의미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과 내수·생산·투자·영업이익 등이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로 집계됐지만 기준치인 100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2분기 수출 경기전망지수는 98.1로 직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업종별 수출 전망치를 보면 제조업이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99.2를 차지했습니다. 비제조업은 0.8포인트 하락한 94.9로 조사됐습니다.
2분기 내수의 경우는 91.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94.9, 비제조업이 88.8을 기록했습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경기 전반에 대한 전망은 92.3으로 직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제는 중견기업의 경영 활동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요소가 '내수부진'이라는 점입니다.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에 52.1%는 '내수부진'을 택했습니다. 중견기업 2곳 중 1곳이 침체된 내수로 인해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인건비 상승 38.6% 고금리·자금조달 34.3%, 원자재 가격 상승 31.8%, 업체간 과당경쟁 27.5% 등의 순이었습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올해 1분기 우리 수출이 8.3% 증가한 가운데 우리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투자 등 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어려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 인력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상반기 중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 성장사다리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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