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본사. (사진=LH)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일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약 2700억원 규모(10억 브라질헤알화, 미 달러화 기준 약 2억 달러)로 발행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입니다. 또 브라질헤알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비금융공기업은 LH가 최초입니다.
브라질헤알화 채권은 지난 2005년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입니다. 통화스왑 후 금리가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p 이상 금리가 낮아 30억원 이상 금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H 관계자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위험 헤지와 신규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H는 지난해 총 7억8000억달러(발행 환율 기준 한화 1조436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통화별로는 △7억 미달러화 공모채(RegS) (한화 9446억원) △1억 싱가폴 달러(한화 990억원) 사모채 등이 있습니다.
LH는 올해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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