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가 장기화를 맞고 있습니다. 이중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40대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세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24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서비스업은 1.9% 늘었습니다. 다만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가입자수는 30대·50대·60세 이상은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인적 속성별로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가입자수는 30대·50대·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40대는 감소했습니다.
30대 고용보험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50대(3.6%) 60세 이상(8.5%)도 늘었습니다. 반면 29세 이하는 3.5% 감소했으며, 40대는 0.9% 하락했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의 고용보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9세 이하의 고용보험가입자수가 감소하는 건 지난 2022년9월부터 20개월째입니다. 더욱이 감소 폭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2022년9월부터 올해 1월까지 0%에서 1%대 감소했습니다. 이후 올해 2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데 이어 3월 3.1%, 4월 3.5%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40대는 부동산PF 위기 등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4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가장 크게 많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1만4000명)입니다. 이어 도소매 6000명, 부동산 5000명, 교육서비스 4000명 등에서도 줄었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건설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크게 줄었는데 부동산PF 위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0대가 많이 속해 있는 종합건설업에서 가입자가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9세 이하 고용보험 감소세는 2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하향세가 조만간 급반전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5월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 보훈 취업박람회'에서 채용부스에 의자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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