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추' 뒤집은 우원식 "중립은 몰가치 아니야"(종합)
"퇴보·지체 생기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
국회부의장 후보는 이학영…"소통하고 뛰는 메신저 역할 하겠다"
2024-05-16 13:38:13 2024-05-16 13:42:59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5선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16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우 의원은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고, 중립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권리를 향상할 때만 가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인원 169명 중 과반수 득표를 얻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22대 국회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국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여야 협의를 중시하겠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국회법 역시 여야 합의로 만들어졌다. 국회법이 규정하는 의장 권한을 최대한 살려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우 의원의 당선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입니다. 당초 국회의장 후보에는 6선의 추미애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 5선의 우원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등록했는데요. 지난 12일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정 의원이 사퇴하면서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추 당선인에 모이는 걸로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우 의원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는데요. 결국 유력 후보였던 추 당선인을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게 관례인데요. 각 당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함께 진행된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의원은 "소통하고 뛰는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국회의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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