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미국·동맹국들의 대북 군사 도발 반대"
중러 공동성명서 "합동 군사 훈련 규모 확대할 것"
2024-05-16 20:43:19 2024-05-16 20:43:19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 중 서명한 문서를 교환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도발 행동'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16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수교 75주년에 즈음해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양국은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핵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지만, 되레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감싸안은 셈입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파괴적 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지역 평화·안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양국은 적대 행위의 장기화와 분쟁의 추가 고조에 기여하는 어떠한 조치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통제 불가능한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최선의 형태로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지속 가능한 해결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들을 제거하고, '안보 불가분의 원칙'을 고수하며, 모든 국가의 정당한 안보 이익과 우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양국은 "러시아와 중국은 지속해서 군사 분야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고, 합동 훈련과 군사 훈련의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는데요.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새 임기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중·러 관계 발전에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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