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포스코노사가 올 2분기 실적에 따라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측이 경영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음을 노조에 설명하며 조합원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입니다.
15일 포스코노사는 오는 17일 3차 임금 교섭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3일 1차 교섭을 진행했고, 10일 2차 교섭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1차 교섭에서는 임금 협상 진행 세부규칙, 2차와 3차교섭에서는 회사의 경영현황 설명과 조합 측 요구안 설명이 각각 진행됩니다.
사측은 2차 교섭에서 경영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음을 설명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익 개선 활동에 조합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도 수요 견조로 원료가는 상승하고 제조업 경기 둔화 등으로 철강시황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환율 상승에도 판매가가 하락해 밑마진이 감소하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조강 생산량 감소에도 비용은 전년 수준으로 톤당 비용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달러 강세로 인해 매출액 대비 원료비 증가폭이 높아 영업이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영업이익 실적 전망치는 6968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 감소한 수치입니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철강 시황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조원의 원가 절감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 기자회견에서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노조는 수익 개선활동과 관련해서 현장에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현장에 아무런 설명 없이 수익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 개선활동과 관련해서 현장에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동성 비율 등을 근거로 회사의 지급 여력 부분을 언급하며 힘든 시기일수록 직원을 먼저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측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노조는 최근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최종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전달했습니다. 포스코 노조의 요구안에는 △임금 8.3% 인상(자연상승분 제외) △격려금 300% △자사주 25주 △의료비 본인+가족 합산 연간 1억 한도(5만원 초과분 100%) △학자금 자녀 수 금액 한도 폐지 △만 61세 정년퇴직 및 퇴직 조합원 대상자 재채용 100%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포스코 노조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경하게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24차례 교섭과 2차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극적으로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50.91%의 찬성표를 얻어 겨우 절반을 넘기며 통과바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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