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갤럭시탭이 출시되고 아이패드 출시도 임박하면서 홈쇼핑 업체들도 속속 모바일(M) 커머스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이 국내 M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스마트폰 보급률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10%를 넘어서고 태블릿PC까지 가세해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홈쇼핑 업체들 중 가장 먼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놨고, 이달에는 갤럭시탭 출시에 맞춰 갤럭시탭에 최적화한 앱을 준비했다.
30일로 예정된 아이패드 출시일에도 전용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앱뿐만 아니라 QR코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8일 업계 최초로 카탈로그에 QR코드를 삽입해 제품 소개 동영상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지면 관계로 TV홈쇼핑이나 인터넷에 비해 제품설명이 부족했던 카탈로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카드결제까지 바로 할 수 있어 카탈로그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QR코드가 롯데아이몰과 롯데백화점 상품까지 판매하는 모바일쇼핑몰 '롯데M몰'로 연결되는 것이라 다른 플랫폼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폰 이전에도 M커머스는 존재해왔다.
홈쇼핑 업체들은 2005년부터 피처폰에서 네이트 등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비싼 데이터 사용료와 불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때문에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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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에 따르면 M커머스 매출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2배 정도로 늘었고, 올 9월부터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홈쇼핑 업체에서 M커머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 사례를 보면 국내 M커머스 시장 또한 매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기존에 판매하는 상품을 모바일로 플랫폼만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제외하고는 굳이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이나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바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내는 것도 홈쇼핑 업체들이 고민해야할 문제다.
GS샵(
GS홈쇼핑(028150))은 지난 여름 워터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모바일로 판매해 크게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워터파크에서도 휴대전화는 반드시 들고 다닌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는 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쇼핑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이베이에 등록된 동일한 제품의 가격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M커머스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 오프라인 소비자까지도 모바일로 끌어들이고 있는 이베이의 전략은 국내 홈쇼핑 업체들에게도 참고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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