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글로벌 진출 10년…연수익 1억 이상 작가 483명
지난해 한국 웹툰 수출, 2014년 대비 38배 증가
한국 웹툰 시장 규모, 9년새 746% 성장
네이버웹툰 창작자 지급액, 2014년 시장 전체 지급액 5배
2024-08-30 14:53:04 2024-08-30 17:13:5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NAVER(035420))웹툰이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진출을 한 지 10년이 됐습니다. 그 사이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746% 성장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기술, 정책으로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연 수익 1억 이상인 작가만 483명에 달합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해 글로벌 진출 이후 2023년 수출된 한국 웹툰 수는 2014년 대비 38배 증가했습니다. 2023년 해외 정식 연재작 중 한국 웹툰 비중은 47%에 달합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여신강림'은 10개 언어로 서비스돼 약 64억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76% 이상이 한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조회수입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해까지의 상생 성과를 요약한 ‘2023 웹툰위드(WEBTOON With)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사진=네이버웹툰)
 
글로벌 진출로 한국 웹툰산업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피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10억9000만달러(1조4558억원)로 추산됐습니다. 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웹툰산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웹툰 시장 규모는 1719억원에 불과했었는데요. 두 수치를 비교하면 9년 사이 한국 웹툰 시장 성장률은 746.88%에 달합니다. 또 스피리컬 인사이트는 오는 2033년 한국 웹툰 시장 규모가 45억달러(6조43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연평균 성장률로 따지면 15.23% 수준입니다. 
 
창작자와 함께 크는 생태계
 
한국 웹툰산업 규모가 이처럼 커진 데는 새로운 창작자 발굴도 한 몫 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도전만화, 챌린지리그, 캔버스, 공모전 등을 통해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결과, 일간 신규 회차 업로드는 현재 12만4000개에 달합니다. 2014년 한국 웹툰 시장에서 4661명 작가가 매주 4400여편 작품을 연재했는데, 2023년 12월31일 기준 웹툰엔터테인먼트에서만 전세계 2400만 창작자의 5500만 작품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확보된 창작자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위해서 2013년부터 PPS(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저작권을 보유한 정식 연재 작가들은 원고료와 함께 유료 콘텐츠 판매, 작품 연계 광고 판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등 여러 경로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맞아 지난해까지의 상생 성과를 요약한 ‘2023 웹툰위드(WEBTOON With) 인포그래픽’을 공개했
 
그 결과 창작자 지급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2014년 기준 한국 웹툰 창작자(보조작가 포함) 지급액은 1083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28억달러(3조7399억원) 이상을 창작자에게 지급했습니다. 이는 연 평균 5341억원 수준입니다. 단일 플랫폼의 창작자 지급액 규모가 2014년 한국 웹툰산업 창작자 지급액의 4.9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수익이 소수 작품에만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인데요. 2023년 네이버웹툰 내 117개 작품의 유료 콘텐츠 거래액(GMV)은 100만달러(13억3300만원)를 기록했는데, ‘톱100’ 작품이 차지하는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20% 미만이었습니다. 유료 콘텐츠와 더불어 광고,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에서 추가 수익을 얻는 작품이 늘면서 2023년 연 수익 10만달러(1억33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작가는 4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해결은 '과제'
 
이처럼 웹툰산업이 유의미한 성장을 해온 것과 별개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아직 남아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국내 유료 작품의 불법 사이트 업로드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최대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의 운영자가 검거되기도 했는데요.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는 27일 국내 웹툰과 웹소설을 대량으로 불법 유통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아지툰 운영자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씨는 2021년 4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사이트를 개설해 웹툰 1만1654편과 웹소설 1만5515편을 저작권자 허락없이 무단 유통해왔습니다. 
 
네이버웹툰도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툰레이더'입니다. '툰레이더는 콘텐츠의 불법 유출·의심 계정을 차단해 국내 유료 작품이 불법 사이트에 업로드되는 시간을 평균 3주까지 지연시켜 저작권을 보호합니다. 
 
이외에도 네이버웹툰은 창작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작품 추천 기술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창작자와 이용자를 돕는 스토리테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AI 추천 기술인 ‘AI 큐레이터’는 2023년 12월 한달 간 네이버시리즈 이용자의 33%,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 이용자의 35%가 추천 받은 작품을 감상하는 효과를 내며 작품과 이용자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의미 있는 해”라며 “더욱 다양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웹툰위드(WEBTOON With) 로고.(사진=네이버웹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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