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욱 민주당 의원에게 "저거 완전 쓰레기네"라고 말해 한때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 여당 간사인 배준영(가운데) 국민의힘 의원과 권영진(왼쪽) 의원이 지난 7월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찾아가 의사진행 발언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성준 야당 간사. (사진=뉴시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열린 운영위 국감에서 정 의원에게 "내가 말할 때 끼어들지 말라"라며 발끈했습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음이 편집·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던 중이었습니다.
그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거 수사 의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정 의원은 "특검하세요, 특검"이라며 끼어들었습니다.
권 의원이 "정 의원님, 그러지 마세요"라고 하자, 정 의원은 내가 할 때는 왜 이렇게 끼어들어요"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또 "저거 완전히 쓰레기네, 저거"라며 "제 점잖은 입에서 더 험한 소리 안 들으려면 품격을 지키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의원의 급작스러운 발언에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고, 정 의원은 "영진아, 이해할게"라며 조롱조로 응수했습니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중재에도, 권 의원은 "사과할 마음이 안 드는데 억지로 사과하겠나"라고 거부했습니다.
이후 권 의원이 "오늘 정 의원님 너무 심하셨다"라며 "내가 쓰레기라고 표현했던 것 사과하겠다. 사과하되,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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