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 5인은 28일 오후 8시30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뉴진스는 "저희가 보낸 시정요구에 대한 기한이 오늘 끝이 나지만 하이브나 어도어의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뉴진스는 "어도어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여기에 있어 봐야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 일적으로도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진스는 29일 자정을 기해서 자신들의 계약이 해지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하이브가 하이브의 잘못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는데 이미 하이브와 어도어가 한 몸이나 마찬가지"라며 "함께 일해왔던 어도어도 달라졌고 기존의 이사도 해임이 됐다. 신뢰가 깨진 어도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뉴진스는 "위반 사항 시정 요구를 했지만 자정이 되면 끝이 나는데 마지 못한 입장문과 개선 의지가 없는 보여주기식으로 행동해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성의한 태도에 지치고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껴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진스는 "계약이 해지가 되면 5명은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되는데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다만 지금까지 계약된 스케줄, 계약 광고도 그대로 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로 다른 분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위약금에 대한 부분에 대해 뉴진스는 "우리가 전속 계약을 위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해왔기에 위약금을 내야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하이브와 어도어가 위반을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고 책임이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진스 이름에 대해서도 멤버들은 언급했습니다. 뉴진스는 "당분간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지만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5명이 처음 만날 날부터 모든 과정이 담긴 이름이기 때문에 포기할 마음이 없기 때문에 권리 확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진스는 "앞으로 민희진 대표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대표님도 우리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는 "따로 이야기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하이브 내부 문건 수정 및 조치, 멤버 하니에 대한 '무시해' 발언 공식 사과, 뉴진스 고유 작업물 보호 등을 요구했습니다.
어도어는 일부 사안에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 복귀는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를 사임하고 하이브에서 퇴사해 복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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