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CJ제일제당, 해외 확장과 바이오 혁신으로 '도약'
해외 매출 비중 50% 육박…미국·유럽 시장 공략 강화
바이오·미래식품소재로 사업 재편…지속가능 성장 도모
2024-12-06 11:19:04 2024-12-06 1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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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 식품사업의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한편, 바이오와 미래식품소재 등 첨단 분야로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해외식품 판매 호조 등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노산 시황 부진과 축산물 시세하락, 계열사 매각 등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29조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및 소재부문의 실적은 약화됐지만 해외식품부문의 실적 호조 및 물류부문의 수익성 개선세에 힘입어 지난해 EBITDA마진은 9.8%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부담이 지속됐지만, 비축재고 소진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을 완화하며 잉여현금흐름(FCF)을 흑자전환했다.
 
올 3분기 누적기준 계열사 매각 효과 반영 등으로 둔화된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해외 식품 영업망 확대 및 바이오부문 주요 제품 시세 상승 등에 기반해 실적을 개선했다. 주요 제품의 미국내 시장점유율 증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및 유럽 내 주요 유통채널 입점 으로 수익창출 지역의 다각화 수준이 제고됐다.
 
바이오부문 또한 축산물 수익성부담 완화, 라이신 시세 상승,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증가 등에 기반해 수익성이 상승했다. 이에 올 3분기 누적기준 EBITDA 마진은 10.5%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바이오부문 운전자본 관리 노력으로 매입채무 규모가 감소하며 운전자본부담이 가중됐지만, 해외식품 및 바이오부문 공장 건설 일단락으로 투자지출을 감소시키며 FCF 흑자를 이뤘다. 이에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는 각각 141.4%, 38.1%, 3.0배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은 사료첨가제 및 축산업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축산물 수급에 따른 판가 추이 및 가축질병 등에 따른 수익가변성이 높은 편이다. 바이오부문이 EBIT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베트남 축산 판가 상승, 중국 살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2021년 연결기준 40.9%였지만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축산물 수요 부진, 라이신 업황 저하 등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12.8%로 큰 폭 하락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바이오부문의 사 재편을 진행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기존의 그린바이오 외에도 화이트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와 레드바이오(마이크로 바이옴)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2022년 중 신설한 FNT(Food&Nutrition)부문을 통해 미래식품소재, 대체단백질, 배양단백질 등 신규 성장분야를 육성하고자 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신규 사업은 사업초기 단계로 지난해 기준 영업실적 기여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FNT부문에 대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추가적인 사업부문 제편이 실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향후 바이오부문의 사업전략 변화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우수한 제품 경쟁력과 현지 내 주요 유통망 입점, 해외 영업마케팅 노력 강화 등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8년 38.9%에서 올 3분기 누적 기준 49.9%로 증가했다. 또한, 기존의 아시아 중심의 수익창출기반에서 벗어나, 미국 그리고 최근에는 유럽과 호주까지 글로벌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늘어난 해외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헝가리 및 미국 사우스다코타 공장 건설 각각 1000억원과 7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으로 파악돼 중단기간 투자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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