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현재까지 85명이 사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소당방국은 "여객기 탑승자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망한 걸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9시3분쯤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다는 신고 접수가 들어왔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소속 2216편 B737-800 기종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으로 추정됩니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소방 당국이 여객기 잔해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방당국은 무안공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있으며 안타깝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희생자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생존자 2명은 여객기 꼬리 쪽에서 구조됐으며 22세 남성과 25세 여성으로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정부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최 대행은 이날 12시55분쯤 현장에 도착해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 응급 의료체계와 장비, 인력, 인프라를 총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장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소속의 조사관이 도착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 소방청, 경찰, 군,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700여명이 협조하며 현장 수습을 진행 중입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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