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보유국"…북·미 핵군축 직거래 '초읽기'
임기 첫날부터 '파격' 발언…"김정은, 내 귀환 반길 것"
2025-01-21 14:16:33 2025-01-21 14:16: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입성 후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 세력)"라며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핵탄두 운반 미사일의 사거리 향상, 발전하는 사이버 능력은 모두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과 관련해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많은 해안선이 있어서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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