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지난해 매출 10조6531억 원, 영업이익 1조964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대표의 혁신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며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다만 글로벌 웹툰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주가 부양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0조6531억원, 영업이익 1조9649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0.15%, 영업이익이 31.9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 번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만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네이버 대표 이사를 맡은 최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 만료됩니다.
네이버 매출은 최 대표 취임 전인 2021년 6조8175억원에서 2022년 8조2200억, 2023년 9조6706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2년간 41.8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3254억원에서 2022년 1조3046억원, 2023년 1조4888억원으로 2년새 12.32% 성장했습니다.
최수연(사진) 네이버 대표 취임 전후 네이버 실적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최 대표는 취임 이후 AI와 숏폼 등 신기술과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3년 6월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픈했고 같은 해 8월 한국형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버X를 출시했습니다. 각 세종은 네이버의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콘텐츠 부문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같은 해 8월 네이버는 콘텐츠업계 숏폼 트렌드에 맞춰 숏폼 콘텐츠 플랫폼 클립을 선보였습니다. 클립은 2023년 오픈한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클립 콘텐츠 생산량은 전년 대비 5배, 월평균 클립 재생 수는 10배 증가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최 대표의 연임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AI 관련 성과나 평판이 긍정적인 만큼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최 대표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성장성을 높일 글로벌 사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 속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많이 빠진 상태인데요. 상장 당시 공모가 21달러였으나 현재는 공모가 대비 40% 가량 하락한 상태입니다.
네이버 주가 부양 정책도 최 대표의 임기 마지막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3년간 자사주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2023년 11월 3053억원, 2024년 8월 2814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3개년 주주환원 정잭과 별개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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