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행진 넷플릭스, 미국서 구독료 인상
넷플릭스 일부지역 요금 인상…1~2달러 올려
실적 자신감…가입자 3억명 돌파
한국서 인상 계획은 없어…광고요금제로 가입자 확대 전략
2025-01-23 17:30:46 2025-01-23 17:30: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덕분인데요. 지난해 12월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를 시작으로 연내 오징어게임 시즌3, 기묘한 이야기 시즌5를 선보이며 올해도 규모의 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북미시장에선 요금제 인상도 단행합니다. 매출과 함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인데요. 한국시장의 경우 요금제 인상 대신 광고요금제 추가 옵션을 내세워 락인효과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넷플릭스는 22일(현지시간) 북미 사이트에 인상된 가격을 공지했습니다.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는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됩니다. 광고가 없는 스탠더드 요금제는 월 15.49달러에서 17.99달러로 오릅니다. 광고 없이 4대의 기기에서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24.99달러에서 26.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다음달 서비스 갱신 시점부터 인상된 가격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21일 실적발표에서 "미국과 캐나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에서 요금 인상에 나설 것"임을 밝혔는데요. 인상 계획을 알린 지 하루만에 북미부터 요금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넷플릭스의 구독료 인상은 실적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콘텐츠 경쟁력이 있는 만큼 가격을 올려도 가입자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실제 4분기에만 넷플릭스 가입자는 1900만명 순증해 총 3억16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유료 가입자 수 3억명 돌파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입니다. 
 
가입자 증가는 매출 확대로도 이어졌는데요. 4분기 매출은 102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6% 늘어난 39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매출 기대감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에 이어 오징어게임 시즌3, 기묘한이야기 시즌5 등이 공개됩니다. 넷플릭스는 실적발표회에서 ”우리는 새해를 낙관적으로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매출 전망치로는 435억~445억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요금인상이 단행되면서 국내 요금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지난 2021년 11월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월 9500원이던 베이식 요금제는 동결했지만, 월 1만2000원인 스탠다드는 월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월 9500원 요금제 신규 가입을 막아 사실상 최저 가격이 인상됐는데요. 현재 광고요금제를 제외한 최저 요금제가 1만3500원입니다. 국내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넷플릭스는 “실적발표에서 인상 계획을 밝힌 나라를 제외하고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금 인상 대신 일단 국내에서는 광고형 요금제로 가입자 유입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광고형 추가 회원 옵션도 선보였는데요. 월 4000원을 내면 멤버십 계정 소유자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회원도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