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왔다앱', 출시 1년 4개월만에 이용률 저조로 폐지 결정
앱 다운로드 월간 853건에 불과…사용자 외면
2025-01-27 09:56:07 2025-01-27 09:56:07
[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였던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왔다'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왔다앱'은 중소기업 정책 포털인 '중소벤처 24'의 모바일 확장판으로 개발됐으나, 낮은 활용도와 서비스 한계로 실패를 인정하게 됐습니다. 2023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 앱은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사업과 정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27 일 오세희 민주당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는 "왔다앱 기능을 중소벤처24의 모바일 페이지에 포함해 대체하고 앱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출시 초기부터 왔다앱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 4분기까지 금융, 연구개발(R&D), 소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기능과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추가하는 고도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작업은 중단됐고 낮은 이용률로 인해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중기부는 "앱 활성화를 위해 사업 신청 기능을 구현하려 했으나 모바일 환경에서의 기술적 한계와 지원사업 정보 제공에 그친 제한된 서비스로 인해 사용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사업계획서 작성, 서류 발급·업로드 작업이 불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왔다앱은 정책정보 조회와 공지사항 확인에 머무르는 제한적인 기능으로 인해 활용도가 극히 낮았습니다.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앱 다운로드 건수는 총 6만735건, 월평균 3796건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월 853건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신규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 의원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성과 실질적 효용성을 고려하지 못한 사례"라면서 " 디지털 정책 수립 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 9월 출시한 모바일 앱 '왔다'가 출시 1년 4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중기부)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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