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생산과 투자의 확장세가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 위험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일 KDI는 이같은 내용의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10월중 광공업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위축되는 등 확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주요 산업의 재고누적으로 생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월중 설비투자지수 등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건설기성, 건설수주 등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11월 무역수지도 선박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반면 수입은 크게 증가해 흑자폭이 전달에 비해 급감한 36억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의 경우 10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31만6000명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고용률도 소폭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 보고서의 상당부분을 할애, 우려되는 사항을 열거했다.
먼저 주요 선진국의 고용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경기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고용과 주택시장 개선속도가 매우 완만한 모습이고 중국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폭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3% 이내를 크게 웃돈 4.4%를 기록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지역은 취약한 재정상황,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재정위기 위험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KDI는 "포르투갈의 재정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재정위기가 발생할 경우 당장 스페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같은 유로지역 재정위기 가능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경우 자본유출, 외화조달비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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