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계속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룬다면 결국 대통령실과 짬짜미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을 꼭 임명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국회가 추천해주면 그분을 모셔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통령실을 이끄는 데 도움을 받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 고위 공직자 이상의 비위 여부를 상시 감찰합니다. 국회가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데, 지난 2016년 이후 9년째 공석입니다.
야권에서는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 논란이 일자 특별감찰관 임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어 장 대표는 "사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지난 7월에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직접 지시한 바도 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 지시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라고 해도 따르던 민주당이 유독 특별감찰관 임명만은 지금껏 뭉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은 알아서 뭉갠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라며 "최근 발생한 '훈식이 형·현지 누나' 사건만 보더라도 특별감찰관 임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라고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돌입을 촉구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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