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비유하면 경제 안에서 끊임없이 자라고 때론 쓰러지는 나무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의 기업 환경은 경제라는 숲에서 자연스럽게 순화하지 못하고 생태계의 역동성마저 흔들리는 처지로 내몰린 지 오래입니다.
생장해야 할 나무는 제자리에서 더 자라지 못하고 높이 오르던 나무는 다시 낮은 자리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기업의 진입률과 퇴출률이 동시에 떨어지는 추풍낙엽과도 같습니다.
물이 돌지 않으면 썩듯, 기업 생태계의 움직임이 멈추면 활력을 잃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를 부르짖기만 해도 목표에 도약했던 고도 성장기의 사다리는 오래전부터 삐걱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밟고 올라 또 밟고 밞다 보니 어떤 계단은 부서져 있고 어떤 계단은 아래로 기울어져 있는 데도 오롯이 올랐던 '성장 사다리'. 기업이 위로 향할 수 없는 구조라면 그 책임을 오롯이 기업에게 돌려야 할까요. 아니면 환경이 허락하지 않는 성장의 허상을 딛고 서서 무한정 버티기만 해야 할까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