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넘어 EV로”…르노, 부산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
‘퓨처레디 플랜’ 한국 시장 전략 공개
2029년까지 매년 전기차 신차 출시
2026-04-14 14:27:23 2026-04-14 18:12:3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르노코리아가 하이브리드(HEV)로 다진 국내 시장 입지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전기차(EV)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고,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한국을 르노그룹의 글로벌 EV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니콜라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로느코리아 CEO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 기자)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노 그룹의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따른 한국 시장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2028년 부산공장에서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및 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2027년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첫 출시 이후 자율주행 레벨2++와 AIDV(AI 정의 차량)로의 전환 가속화 △신차 개발 기간 2년 이내 단축 △수평적 파트너십 기반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 네 가지입니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부터 추진해온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 D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올해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가운데, 이번 중장기 계획은 이 같은 HEV 시장에서의 입지를 토대로 EV로의 본격 전환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르노 그룹의 퓨처레디 전략에서 한국은 인도, 중남미와 함께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축이자 D·E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코리아)
 
이번 전략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2028년 부산공장에서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계획입니다. 파리 사장은 “가장 먼저 공고화된 계획은 온전한 르노 브랜드의 전기차를 2028년 부산에서 생산해 출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위탁 생산이 아니라 르노 그룹의 순수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출시한다는 점에서, 폴스타4 위탁 생산으로 전기차 생산 경험을 쌓은 부산공장이 이번에는 르노 브랜드 EV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본격 도약하게 됩니다.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전기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도 함께 추진합니다. 단순히 부품을 조달하는 차원을 넘어 전기차 생산의 핵심인 배터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입니다. 
 
그는 “단기간의 미래에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곧 전기차 생태계 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공급망이 갖춰질 경우 원가 경쟁력은 물론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동화 전략의 큰 그림과 관련해 파리 사장은 “그룹 목표가 2030년까지 HEV 50%, EV 50%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9년까지 매년 한 대의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2027년 첫 SDV 출시를 시작으로 레벨2++ 수준의 E2E 방식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탑재해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입니다. 파리 사장은 “AIDV는 하드웨어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SDV의 시스템을 통해서 AIDV로 전환할 수 있는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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