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암초에도…IMF, 한국 성장률 1.9% 유지
IMF, 한국 '추경 효과'에 전쟁 충격 뒷받침…물가 상승률, 2.5% 전망
세계경제 성장률, 0.2%p 내린 3.1%…"중동 전쟁 충격으로 시험대"
2026-04-14 22:00:01 2026-04-14 22:00:01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이라는 암초에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인 1.9%를 유지했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이 있으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효과가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로 내다봤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물가 상방 압력을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IMF는 중동 전쟁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한 3.1%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전쟁이 수 주 이상 지속된 후 점진적 회복이 나타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향후 전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IMF, 한국 '성장 눈높이' 유지…물가 상방 압력 ↑
 
IMF는 14일 '4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 수준인 1.9%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선진국 평균 1.8%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IMF는 매년 1·4·7·10월 네 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이 가운데 4월과 10월은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전망이고,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수정 전망입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 2.0%보다는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 전망보다는 높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눈높이와는 동일합니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대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보완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IMF는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2.5%로 전망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 영향 등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대 중후반 수준까지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을 2.3%로 전망하며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였고, OECD는 기존 1.8%에서 2.7%로 무려 0.9%포인트나 상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 유가 평균 약 110달러시 하향 조정…"하방 리스크 지배적"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기존 전망에서 0.2%포인트 끌어내린 3.1%로 제시했습니다. 또 세계 경제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가격 급등의 영향을 반영해 지난 1월 전망 대비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4.4%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중동 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의 경로를 통해 세계 경제에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도 중동 전쟁이 수 주 이상 지속된 후 회복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등 생산·수출이 정상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내놓은 수치입니다. 향후 중동 전쟁이 현재보다 악화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약 110달러까지 오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 내외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IMF는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로 전망했습니다.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중동 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돼 소폭 하향 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유로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누적된 에너지 가격상승 부담으로 인해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1.1%로 제시했습니다. 일본은 중동 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규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1월 전망 수준인 0.7%를 유지했습니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는 하방 리스크가 지배적"이라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금융 측면에서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원자재 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에서 소비자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는 가운데, 표지판에 연료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