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림기자]16일 아시아 증시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만 주말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국 = 중국증시는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30포인트(0.18%) 상승한 2,874.10, 상하이A주는 5.83포인트(0.19%) 오른 3,014.74로 마감했다. 반면 상하이B주는 3.44포인트(1.54%) 내린 219.15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인플레이션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가 재발하면서 등락이 엇갈리다가 결국 상승으로 안착됐다.
특히 은행주와 철강주가 선전했다. 초상은행(+3.60%),중국민생은행(+2.69%),공상은행(+1.69%),우한철강(+2.19),한당철강(+0.38%)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서구리(-4.04%),해양석유공정(-3.44%)는 하락했다.
◆일본= 일본증시는 미국증시 강세와 유가하락, 엔 약세의 힘으로 주초 급등했다. 닛케이225지수 장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주말보다 380.64포인트(2.72%)상승한14,354.37을 기록해 지난 6일 이후 1주만에 최고치다. 토픽스지수는 30.12포인트(2.20%) 오른 1,401.69를 기록하며 14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에 낙폭이 컸던 해운, 철강, 부동산 및 도매업종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쓰비시토지(+3.01%),GFE홀딩스(+3.56%),오릭스(+4.71%)가 상승했다.
또한 엔화 약세로 도요타자동차(+2.91%),닌텐도(+3.12%),소니(+2.69%) 등 수출주도 선전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 대형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거래량은 3주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장초반부터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보다 64.18포인트(0.79%) 상승한 8,169.7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1.88달러 떨어진 배럴당 134.86달러로 마감한 데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다만 1%넘게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후반부터 상승폭을 축소했다.
LCD관련주는 상승,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0.76%),청화픽처튜브(+0.87%),한스타 디스플레이(+0.41%),TSMC(+1.70%) 는 상승한 반면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13%),난야 테크놀로지(-0.32%)는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609.09포인트(2.07%) 상승한 23,201.39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홍콩 상장 중국 주식으로 구성된 H지수도 440.32포인트(3.61%) 오른 12653.44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 15시 3분)
최근 3달만에 최악의 일주일 낙폭을 기록한 홍콩증시에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한풀 꺾인 유가도 정유주와 항공주의 하락을 제어하는데 도움이 됐다.
시노펙은 6.3% 상승해 지난 3월 2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2.4% 오른 15.6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